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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서혜진 대표 “대형 트로트 오디션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 [일문일답]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트로트 오디션으로 가요계를 들썩이게 했다. SBS에서 TV조선으로 이적 후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통해 전국민적인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MBN과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은 실력은 기본, 외모와 끼를 갖춘 신흥 트로트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트로트 판을 뒤집을 것을 예고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공교롭게도 서혜진 대표는 자신이 만들었던 프로그램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이에 서혜진 대표는 이상혁 PD와 함께 지난 12일 서울시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취재진을 만나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하게 된 이유, 프로그램의 차별성,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립 후 첫 작품으로 트로트 오디션을 제작한 계기가 있나. 서혜진 대표 “사실 트로트 오디션은 4개 시즌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새로운 그림, 비전 등이 맞지 않아 나와서 새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은 대형 트로트 오디션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제작한 ‘미스터트롯’과 경쟁하게 됐는데. 서혜진 대표 “웃픈 현실이다. 나를 소개해야 할 때 그전 IP(‘미스터트롯’)를 가져다 써야 하지 않나. 내 모든 아이덴티티가 거기에 있는 게 아이러니하다. 사실 트로트 프로그램이 경쟁하면서 생기는 방송국의 걱정은 내 걱정이 아니다. 나는 어떻게 새로운 포맷을 가지고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원하는 시청률이 있나. 서혜진 대표 “(‘미스터트롯’에) 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렇게 강력한 IP와 경쟁해서 지지만 않으면 엄청 잘한 거 아닌가. 새 것은 헌 것을 항상 이기니까 그런 부분에 기대를 가진다. ‘미스터트롯’은 잊으라고 하면 나의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지 않나.” -도경완이 MC로 낙점됐는데. 서혜진 대표 “이상혁 PD가 섭외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당시 이상혁 PD가 도경완 패밀리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이상혁 PD “도경완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365일 트로트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이야기하다 보면 트로트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 크다. 그런 것이 트로트 오디션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트로트 관련한 선후배를 많이 알기 때문에 격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크다. 또 확실히 젊은 이미지가 있어 남자 출연자들에게 친근한 형 같은 이미지가 있다.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소통하는 부분이 좋았다.” -심사위원을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서혜진 대표 “설운도부터 홍진영까지 트로트 신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다 모으고자 했다. 나머지는 K팝이나 뮤지컬 하는 사람들이 조언해주는 것도 중요했다. 또 히트곡을 작곡한 작곡가 두 명이 있다. 윤일상, 윤명선 작곡가에게 들을 수 있는 기술적인 측면이 있다. 일단 비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조언과 심사는 배제하고자 했다. 트로트에 진심인 참가자들의 마음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섭외했다.” -‘불타는 트롯맨’ 연출할 때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이상혁 PD “얼마나 새롭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느냐를 중점에 뒀다. 오픈 상금제에 대한 부분도 거기에 속하는 것 같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새로움에 중점을 뒀다.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잘 드러났으면 한다.” 서혜진 대표 “첫 번째는 보여지는 것이고 다음은 내용이다. 보여지는 것은 ‘오징어 게임’의 돈통을 오마주해 오픈 상금제에 대한 상징성을 살리려 했다. 두 번째는 젊은 트로트다. 시대가 바뀌었고 MZ세대의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담으려 했다.” -참가자를 뽑으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서혜진 대표 “이전에 했던 모든 시즌이 팬덤이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했다. 팬덤이 있었던 사람은 장민호 정도였다. 모두 오디션을 통해 팬덤을 마련한 것이다. ‘불타는 트롯맨’도 그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미스터트롯’에 나왔던 사람들이 재도전하기도 하는데, 팬덤이 있긴 하나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었다. 5000명 이하인 팬덤은 오디션에서 같은 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다.” -화제성을 노린 참가자도 있을 텐데. 서혜진 대표 “어떤 의도든 간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을 벗어나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자기 재능을 갈고닦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 살아남더라. 의도가 다른 사람은 우리가 떨어뜨리지 않아도 도태되더라. 룰 자체도 만만치 않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사연과 스토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지 않나. 서혜진 대표 “첫 번째로 인터뷰를 배제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오디션이면 노래를 잘하고 무대로 판가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다음 쓸데없는 사연팔이를 버렸다. 출연자들의 배경을 부각하는 건 트렌드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는 일단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다음에 얼마든지 서포트해 풀어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또 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서혜진 대표 “우리는 오디션이 지겨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간순삭’을 목표로 한다. 안 볼 수 없게끔 하는 속도감,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그 시점에 있는 것 같다. 지루한 걸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는 노하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오디션은 계속될 것 같다. 해외에서도 똑같은 노하우로 그 나라의 사람들을 뽑아 진화 발전하고 있다. 스타가 계속 만들어지는 이 체제는 영원불멸할 것 같다. 시장이 새로운 스타를 원하지 않나.” -내년 계획이 있다면. 서혜진 대표 “부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간 여러 화두를 던지려 노력했다. ‘동상이몽’과 ‘아내의 맛’은 결혼, ‘연애의 맛’은 연애,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는 부부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려 한다. 그들이 가진 핵심적인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부부 리얼리티를 계획 중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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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설운도, 인간미 돋보인 최종우승

'히든싱어6' ‘국민 트롯 신사’ 설운도가 무명의 설움을 견디며 노력 중인 모창능력자의 사연에 눈물을 보이는 인간미와 함께 최종 우승, 한가위 연휴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는 1982년 데뷔, 40년 가까이 독보적인 트로트계 싱어송라이터로 군림하고 있는 설운도가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판정단으로는 ‘트롯 손자’ 홍잠언, ‘국민 할매’ 김영옥, ‘트롯 삼촌’ 김수찬 신인선 류지광 고재근, ‘트롯 고모’ 조혜련 등이 나섰다. 데뷔곡 ‘잃어버린 30년’이 하루 만에 히트곡이 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설운도는 “나와 닮은 사람이 정말 있을지 궁금하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대망의 첫 미션곡은 판정단 모두에게 떼창을 이끌어낸 ‘다함께 차차차’였다. 흥 넘치는 노래가 끝난 뒤, 조혜련은 “전국을 다녀봐도 똑같은 사람이 없댔는데, 다 비슷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설운도 전문가’ 홍잠언과 김영옥은 “3번이 가장 아니었고, 5번이 진짜 설운도”라고 했고, 류지광과 에이프릴 이나은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희진과 노을 강균성은 “5번이 가장 설운도 같지 않았다”고 했고, 조혜련과 우연이는 각각 4번과 1번을 진짜 설운도로 지목해 대혼란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6번이 132표로 1위를 차지했고, 진짜 설운도는 5번(194표)에서 나와 2위에 올랐다. 탈락은 총 364표를 받은 3번 ‘하동 설운도’ 손빈아였다. 생각보다 모든 번호의 득표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자, 설운도는 “내가 엄청나게 두드러질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1997년 설운도가 발표한 ‘사랑의 트위스트’였다. 설운도는 “별다른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곡을 쓰기 위해 하루에 피아노 한 대를 부술 정도로 연습하고, 3000장의 음반을 들은 끝에 귀가 트였다”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남다른 노력을 밝혔다. 노래가 끝난 뒤 홍잠언은 “2번이 설운도 선생님”이라고 했지만, 김영옥은 “1번이 진짜 설운도 씨고, 2번은 ‘샹하이’ 발음이 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손자와 할매’ 홍잠언과 김영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진짜 설운도는 2번에서 나왔고 두 라운드 연속 정답을 맞힌 홍잠언은 환호했다. 설운도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실감했다”며 “모창능력자들이 정말 너무나 노력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 발표에서 또한 홍잠언이 지목한 4번 ‘부산 설운도’ 박상운이 총 968표(득표율 46.7%)로 절반에 가까운 표를 받아 탈락했고, 177표로 득표율 8.6%를 기록한 2번 설운도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5번 역시 193표(득표율 9.3%)로 1위 설운도와 단 16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4명이 남은 가운데, 3라운드 미션곡으로는 흥겨운 삼바 리듬이 돋보이는 ‘쌈바의 여인’이 제시됐다. 설운도는 이 노래에 대해 “나훈아나 남진 선배를 내가 흉내내 봤자 소용 없으니, 설운도만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쌈바, 차차차, 펑키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돌아봤다. 홍잠언은 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어른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혼란 속에 3라운드 투표가 끝난 뒤, 진짜 설운도는 2번에서 나왔고 모창능력자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1번 ‘대전 설운도’ 한상귀는 노래교실 보조강사를 하며 야간에는 대리운전을 병행하는 모창능력자였다. 대리운전 손님에게 “성공하면 TV에서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큰 힘을 얻었다는 그의 사연에 설운도는 “갑자기 옛 생각이 난다”며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3번 ‘원주 설운도’ 박진현은 22세에 불과한 청년으로 설운도 같은 유명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고 있었고, 4번 ‘정읍 설운도’ 이현승은 지적장애 1급인 큰딸을 위해 노래를 시작한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4번 이현승이 859표(득표율 52.1%)로 탈락했고, 설운도는 109표(득표율 6.6%)로 다시 한 번 1위를 달렸다.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은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 불러 화제가 됐던 숨은 명곡 ‘보랏빛 엽서’였다. 모창능력자 한상귀는 “이 노래를 부를 각오로 보랏빛 옷을 입었다. 정말 아름답게 부르겠다”고 말했고, 박진현은 “마음을 완전히 내려놨지만 다시 한 번 붙잡아 볼 생각이 생긴다”고 각오를 전했다. 감성을 적시는 노래가 끝난 뒤 한상귀는 1번, 설운도는 2번, 박진현은 3번에서 나왔다. 가장 먼저 발표된 3위는 126표(득표율 7.1%)를 얻은 박진현이었고, 설운도와 한상귀가 긴장감 속에 조명을 받았다. 이어 MC 전현무는 설운도의 우승을 발표했다. 설운도는 1781표 중 1065표(득표율 59.8%)로 절반을 훨씬 넘긴 표를 얻어 우승했고, 한상귀는 590표(득표율 33.1%)로 상금 331만원을 획득했다. 한상귀는 “선생님, 앞으로도 트로트 황태자로서 좋은 노래를 들려주시라”고 축하를 건넸지만, 설운도는 “들려달라고 하지 말고, 이 자리에 오도록 하라”며 한상귀를 격려했다. 또 “한상귀 씨처럼 좋은 후배를 만났으니, 내가 곡은 확실히 줍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홍잠언은 “정말 쫄깃했다”고 ‘꼬마 평론가’다운 소감을 전했고, 김영옥은 “정말 다 잘하신다. 원조가수를 그렇게 잘 흉내 내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모두 잘 되길 바란다”고 모창능력자들을 응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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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갖고 노는 분"…'히든싱어6' 10세 홍잠언 '설운도 전문가' 활약

10세 트롯 손자 홍잠언이 이번에는 꼬마 평론가로 활약한다. 2일 방송되는 JTBC ‘히든싱어6’에는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홍잠언이 ‘설운도 전문가’를 자처하며 최연소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다. 최근 녹화에서 전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든 원조가수 설운도의 노래 ‘잃어버린 30년’을 구성진 가락으로 부른 홍잠언은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뽐냈다. 이어 “설운도 선생님께선 리듬을 정말 잘 가지고 노시는 분”이라며 어린이답지 않게 뛰어난 언어 구사력을 보이는가 하면, 옆에 앉은 신봉선이 “이모는 몇 살 같아요?”라고 곤란(?)한 질문을 던지자 “측정 불가”라고 똑 부러지게 대답, 판정단들의 대폭소를 자아냈다. 홍잠언의 예능감에 연예인 판정단들은 “이 중에서 방송을 제일 잘한다”, “홍잠언 음악학원이 생기면 당장 등록한다”며 놀라워했고, MC 전현무는 “평론가 임진모 씨인 줄 알았다”고 ‘리틀 홍진모’의 탄생을 알렸다. 이와 함께 1937년생 ‘국민 할매’ 김영옥과 2011년생 ‘트롯 손자’ 홍잠언은 반세기를 훌쩍 넘긴 나이 차이에도 원조가수 설운도가 어디 있는지를 놓고 추리 맞대결을 펼쳤다. 미션곡을 듣던 중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자, 한평생 설운도의 노래를 들어온 김영옥은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트로트 후계자의 자존심’ 홍잠언은 “제 귀가 맞을 것”이라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에 전현무는 “정말 추석 명절 서로 지지 않으려는 할머니와 손주 같은데, 손주를 이길 수 있는 건 할머니뿐”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영옥과 홍잠언 중 과연 누가 해당 미션에서 진짜 설운도의 목소리를 맞혔을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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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보이스트롯' 히트치자 지상파도 트로트 오디션 출격 준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MBN '보이스트롯'이 히트를 치자 지상파에서도 트로트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올 가을 MBC와 KBS에서 잇따라 트로트 오디션을 내놓는다. MBC는 전현무가 MC를 맡은 '트로트의 민족'을 10월 출범한다.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BC의 각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의 숨은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겠다는 게 제작진의 야심찬 계획이다. 각 분야 전문가 심사로 참가자 80팀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트의 민족' 측은 "10월 3일 특별판을 방송한다"면서 "기획 단계부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초대형 프로젝트이니 만큼, 민족의 명절인 추석 기간에 이례적으로 특별판을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KBS 2TV는 11월 첫 방송을 앞두고 '트롯 전국체전'을 준비 중이다. '트롯 전국체전'도 '트롯트의 민족'처럼 지역별로 스타 감독을 두고 지역별 참가자를 이끄는 구성이다. 프로그램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기획 의도나 전체적인 틀은 색다르진 않다.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TV조선이 '내일은 미스트롯2'를 준비 중인 가운데 기시감이 드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얼마나 신선한 구성으로 새 얼굴을 찾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로트 오디션 과열 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자까지 나와 방송 전부터 기시감이 든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멘토 역할을 하는 출연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등이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이나 SBS 트롯트 예능 '트롯신이 떴다' 등 앞서 선보인 트로트 예능과 라인업이 일부 겹친다. 참가자의 다양한 스토리와 무대로 차별화를 두지 않는다면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참가자가 나올지가 사실상 프로그램의 성패를 결정하는 키가 될 전망이다. 가요 관계자는 "어떤 스토리와 음악성, 실력을 갖춘 참가자가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각 프로그램 모두 참가자 선정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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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남진 "트로트가수의 조건? 송가인처럼 자기 색깔 찾아야"

남진(본명 김남진·73)을 빼놓고 어찌 대한민국 가요사를 논할 수 있겠는가. 1960~70년대 최초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로 군림한 그는 데뷔 55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전설의 진면목은 넘치는 흥이다. 노래 이야기만 나오면 밥상을 드럼삼아 쿵짝쿵짝 리듬을 치며 노래들을 한 소절씩 불렀다. 핸드폰을 꺼내 다운받은 노래방 어플을 보여주며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노래할 수 있다"는 모습이 천생 가수였다. 어쩌다 필자는 올드팝 '오, 캐롤'부터 히트곡 '빈잔'까지 남진의 미니콘서트를 대낮에 자택 근처 한식당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취중 공연은 아니었다.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남진은 맥주 한 잔을 따라 한 두모금 홀짝였을 뿐이다. 본인은 마시지 않더라도 흔쾌히 잔을 부딪히는 매너는 전설의 품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반세기 이상을 스타로 살아온 남진은 몸에 밴 배려와 존중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나잇값을 하고 살아야제"라는 철언으로 모두를 수긍하게 했다.술을 좋아하지 않는 남진이지만 취중토크에 직접 나선 까닭은 후배들 때문이다. 데뷔 55주년 기념앨범에 이자연, 설운도, 진성, 장윤정, 김종서, 박미경, 서문탁, 박승화, 강인봉, 김승기, 김광진, 육중완밴드, 알리 등 노래 잘하는 후배들이 총출동해 남진의 히트곡을 재해석한다. 7월부터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발매되며 추후 노래들을 묶어 LP 1000장·CD 3000장으로 제작된다. 앨범 커버는 이성근 화백이 그리고, 수익금은 전액 전남 고흥군에 짓는 남진가요기념관에 기부된다. 남진은 "후배들이 이리 나서주니 얼마나 고맙소"라며 잔을 부딪혔다.-'미스트롯' 섭외를 거절하셨다고요."처음 섭외왔을 때 망설였어요. 젊을 때야 제안 오는 프로그램 나가서 즐겁게 재미있게 하다가 오면 되는데, 나이가 들면 어울리는 곳을 골라서 나가야 해요. '미스트롯'을 처음 봤을 때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거절했죠. 젊은 친구들이 노래를 잘 하는데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요. 그런데 제작하는 사람이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는 동생이라, 그 친구 부탁을 받고 나가게 됐죠. 조건을 걸었어요.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 절대 심사평을 시키지 말 것. 딱 두가지였죠."-심사평은 왜 제외했나요."직업이 가수지, 심사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심사는 전문가가 하는 거죠. 그런 평가할 수 있는 귀를 갖고 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일이에요. 가수 생활을 오래 했다고 심사를 잘한다는 건 아니죠.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미스트롯' 나온 사람들이 얼마나 의욕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무대를 준비했을 텐데 내 말 한마디로 좌우되는 것은 원치 않아요. 그렇게 두고 볼 수도 없고요. 참가자들이 노래를 예리하게 잘해서 감탄만 하다가 왔어요. 신인 때 쇼 프로그램 나간 생각도 들었죠."-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요."1960년대 '쇼쇼쇼'라는 방송인데 '미스트롯'이랑 비슷했어요. 노래만 있는게 아니라 웃음과 감동도 들어있어야 진정한 쇼예요. 우리 때에도 쇼를 통해 스타가 탄생하곤 했죠. 늦었지만 그때 제작진에 참 감사해요. '당신들이 나를 그렇게 키워줬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신인이 혼자 크는 법은 없거든요. 모두가 융합해서 하나의 예술을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요즘 음악방송에서는 노래만 부르고 들어가잖아요, 그런 건 쇼가 아니라고 봐요. '미스트롯' 녹화 끝나고 침체된 가요계에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줬어요."-직접 후배 발굴에 뛰어들 생각은 없나요."하게 되면 대충은 못하죠. 지금 하는 일을 모두 접고 뛰어 들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할 수 없어요. 지나가다 잘하는 친구 있으면 옆에서 응원해주는 게 좋아요. 후배들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할래요." -트로트 가수 성공의 조건이 있다면요."노래마다 색깔이 있어요. 그 포인트를 잡아야 해요. 트로트라고 하지만 그 안에 댄스, 발라드, 랩, EDM 다양하죠. 트로트는 4분의 4박자의 리듬이고 여기에 더해진 장르에 따라 창법을 다르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또 노래를 들으면 가수의 인생이 묻어나야 해요. 관객들에게도 그런 울림을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하죠. 늘 노래할 때마다 인생이 3분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불러요. 마음을 건들이지 않으면 그건 노래가 아니에요."-송가인의 노래는 어떤가요."제일 좋아하는 소리가 우리 전통가요인 판소리, 국악이에요. 아주 신비한 소리죠. 울림이 있고요. 송가인에게도 약간 그 느낌이 있어요. 송가인만의 트로트 감성이 있다는 말이죠. 다른 가수에게선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국민들이 송가인 노래에 감동하고 빠져들고 하는 거죠. 가수는 색깔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수식어는 록 발성 때문이었죠."사실 정통트로트를 못해서 팝을 섞어 나온 거예요. 중3때 '오! 캐롤'로 처음 음악을 접하고 쭉 팝만 들었어요. 학교 다녀오면 책가방 놓고 전축 앞으로 달려가 하루 종일 LP를 듣고 따라불렀죠. 아는 한국 노래라곤 국민학교 5학년 때 아버님 회갑잔치에서 부른 '방랑시인 김삿갓'이 유일했어요. 그 시절엔 노래 하나 나오면 온국민이 몇 년을 듣고 부르고 했거든요. 가요라곤 그 노래 하나를 불러본 사람이 트로트를 하려니 얼마나 어렵겠어요. 그래서 내식대로 롤모델을 찾았죠."-당시 롤모델이 누군가요."데뷔하기 1년 전인 1964년에 '맨발의 청춘'이 나왔어요. 故최희준 선생님이 부른 노래인데 이 양반이 완전히 팝에 영향을 받아 노래를 하더라고요. 선생님 노래를 따라하며 연습했죠. 1965년도에 1집 '서울 플레이보이'를 들고 방송국에 갔더니 내 목소리를 최희준 선생님으로 오해하는 PD도 있었어요. 선생님은 쭉 팝 스타일로 밀고 갔고, 나는 여기에 트로트 리듬을 섞어 소위 말하는 '뽕짝'으로 대박이 났죠.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이전에 없던 스타일로 노래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거예요. 트로트는 꺾기와 깎기를 잘해야 하는데 나는 잘 못해서 故현인 선생님 보면서 배워갔어요."-지난해 최희준 별세에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내 바로 앞 세대가 하나 둘 가시니 '형님, 이제 제 차례도 오겠네요'하고 인사했어요. 내 로망이었고 큰 응원군이었는데 마음이 아팠죠. 본받을 점이 많은 양반을 만날 수 있어 운이 좋았어요.">>[취중토크③] 에서 계속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영상=김민규기자 [취중토크①] 남진 "'오빠' 소리에 힘 불끈, 그 전율에 공연하죠"[취중토크②] 남진 "트로트가수의 조건? 송가인처럼 자기 색깔 찾아야"[취중토크③] 남진 "나훈아 복귀에 옛 생각, 스타는 만들어지는 것" 2019.07.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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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여자 김병만은 누구? ‘정글의 법칙 W’

◆1월 23일'정글의 법칙 W' (SBS 오후 6시 10분)여자 김병만은 과연 누구. 밀림을 휘젓고 다녔던 김병만에게 겁없는 다섯 여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그우먼 정주리·김나영, 배우 홍수아·전혜빈·유혜영, 아나운서 김주희가 필리핀의 팔라완 섬을 찾아 생생한 야생 체험을 전한다. 방송 전부터 전혜빈이 능숙한 칼질과 톱질로 '여자 김병만'에 등극했다는 후문이 끊이지 않아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친 남성미와 대비되는 여성들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기대된다.'개콘브라더스의 완벽한 공연' (KBS 2TV 오후 6시)'개그콘서트' 개그맨 6인방이 경상북도 영주 평은면 주민을 위해 뮤지컬 공연에 나선다. 평은면은 영주댐 건설로 수몰 예정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는 주민들을 위해 '개콘브라더스'가 신명나는 공연을 펼친다. '2011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남자신인상 수상자인 정태호를 주축으로 송병철(감사합니다)·이동윤(감수성)·유민상(풀하우스)·김재욱(슈퍼스타KBS) 등이 합류했다.'나는 트로트 가수다' (MBC 오후 6시)지난해 추석특집으로 방송돼 시청률 1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아 다시 한 번 편성됐다. '나는 가수다'의 포맷을 빌려 트로트 가수 7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태진아·설운도·박현빈·김연자·문주란·최진희·조항조가 참가하고 장윤정이 MC를 맡는다. 이밖에 박휘순·양배추 등이 매니저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으로 가족 시청자들의 배꼽 사냥에 나선다.토크쇼 '천재들의 수다' (tvN 오후 11시)'화성인'들의 진지한 토론이 지구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정신과학자·UFO 연구단체의 한국인대표·성(性)전문가 등이 한 가지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화성인들의 토론에 MC 서경석·지상렬과 패널 안선영·유승민·강예빈 등이 함께 한다. 2012.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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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가들, “현빈과 김태평은 해병대에 갈 이름”

이름 때문에 뜬걸까.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성공에 이어 해병대에 합격한 배우 현빈의 본명이 '김태평'이란 사실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박현빈은 지난 5일 MBC '세바퀴'에 출연해 "배우 현빈의 이름을 따 박현빈이란 예명을 지었다"고 밝혔다. 작명가들은 연예인의 경우 남의 입에 자주 회자되기 때문에 좋은 예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명 전문가들로부터 연예인 이름과 예명의 '비밀'을 들어봤다. ▲귀에 쏙 들어와야현빈을 비롯해 예명을 사용하는 연예인들은 일일이 셀 수가 없다. 송승헌은 본명이었던 '송승복'을 2000년대 초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윤시윤은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학창시절 KBS '도전 골든벨'에 본명인 '윤동구'로 출연했던 화면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최근 결혼 발표와 함께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노유민의 본명은 '노갑성'이다. 그 외 배우 유아인의 본명은 '엄홍식', 지성의 본명은 '곽태근'이다. 이들은 예명을 지어 인기에 날개를 단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예명을 사용할 뿐 호적까지 바꾸는 걸 원하지 않는다. 현빈 역시 김태평이란 본명으로 해병대에 입대한다. 각종 라디오 방송과 MC 등으로 활동 중인 SBS 출신 개그맨 오종철(吳鐘哲)은 지난해 12월 작명가에게 의뢰해 이름의 발음은 그대로 두고 한자를 바꾸었다. 다음달 호적 변경을 앞둔 그는 "수리(한자의 획수를 따져서 인물의 성격이나 운명을 파악)적으로 내 본명이 재능은 뛰어난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이름이라고 한다"면서 "이름의 한자를 '宗澈'로 바꾼 이후로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명가들은 '설운도' 같은 예명을 훌륭한 이름으로 꼽는다. 귀에 쏙 들어올 뿐 아니라 발음 오행에도 상생하는 이름이다. ▲정지훈·배용준은 대박 이름 작명가들은 현빈의 해병대 입대가 이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현빈(玄彬)의 본명은 김태평(金泰平). 김태평의 한자를 모두 더하면 총 22획이다. 30년 동안 작명을 해온 이수봉 동국대 사회교육원 성명학 교수는 "22획의 수리를 가진 사람은 남을 배려하고, 의협심이 강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현빈은 이런 성격 때문에 해병대에 입대했다"면서 "그러나 김태평은 개명할 필요가 있는 이름이었다. 연예 활동하면서 샤프한 총기를 더한 현빈이란 예명으로 바꾼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비'라는 예명을 가진 정지훈(鄭智勳)은 돈을 많이 벌 수리의 이름이다. 총 47수로 '재물 복이 많은 수리이며 합작·동업으로 큰 돈을 버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거기에 비라는 예명이 합쳐져 운이 튼 것으로 평가된다. 배우 배용준(裴勇俊)의 총 32획은 행운격이라 불린다.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벌거나, 유학 갖다오면 운이 트이는 팔자다. 반면 배우 이경영(李璟榮)은 '이'자와 '영'자의 조합으로 성실하지만 이성 문제로 곤란을 겪을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한다.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2.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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